[차이나워치] 中최대 연례 정치행사 양회 내일 개막…성장률 주목

2023-03-03 0

[차이나워치] 中최대 연례 정치행사 양회 내일 개막…성장률 주목

[앵커]

내일(3일) 중국에서는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시작됩니다.

올 한해 중국의 국정기조를 가늠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주의깊게 살펴 봐야할 것 같은데요.

베이징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시진핑 주석 집권 3기가 공식 출범하는 올해는 특히 더 주목할 것이 많아 보이는데요.

먼저 양회가 무엇인지부터 알아보고 하나씩 짚어보죠.

[기자]

양회는 말 그대로 두가지 회의가 열린다는 겁니다.

중국의 국정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줄여서 정협이라고 부르고요. 우리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이것은 전인대라고 줄여 부릅니다.

정협은 내일(4일), 전인대는 모레(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해 이달 중순까지 열립니다.

올해는 특히 지난해 10월 열린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 이른바 20차 당대회 이후 처음 열리는 만큼 더 주목되는데요.

통상 당대회 이듬해 열리는 양회에서는 향후 5년 간 중국을 이끌 정부요인도 새로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난해 20차 당대회가 시진핑 주석의 '대관식'이었다면, 이번 양회는 집권 3기의 공식 출범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해 당대회에서 사실상 시 주석 측근들이 당 수뇌부를 장악한 가운데, 정부와 전인대 인선은 어떻게 될지도 궁금한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국무원 총리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서열 2위인 리창이 취임할 전망입니다.

리창은 저장성에서 고위 관리로 재직하던 2002년 저장성 당서기로 내려온 시 주석의 비서실장을 하며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후 그의 두터운 신뢰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시 주석의 최측근으로 평가됩니다.

장쑤성과 상하이 당서기로 일해왔는데, 중앙정부 경험이 없다는 게 약점으로 꼽힙니다.

이에 따라 리창이 '비운의 2인자'였던 리커창 현 총리보다 존재감이 떨어질 것이란 예상과 함께, 시 주석의 신뢰를 바탕으로 오히려 더 많은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교차합니다.

부총리에는 지난해 당대회에서 상무위 서열 6위에 오른 딩쉐샹을 비롯해,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류궈중 전 산시성 서기, 장궈칭 전 랴오닝성 서기 등 4명이 유력시 됩니다.

시 주석 핵심 측근들이 내각 수뇌부를 장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임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신임 정협 주석 자리는 사실상 지난해 당 대회를 계기로 이미 당 서열 3위 자오러지, 서열 4위 왕후닝으로 각각 결정이 된 상태입니다.

[앵커]

시진핑 주석 측근들이 말 그대로 당과 내각을 모두 장악하게 되는 모습인데요.

어떤 변화가 나타날까요?

[기자]

'당정통합'으로 공산당의 장악력은 더욱 강화되고, 국무원의 역할과 기능이 대폭 축소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번 양회에서는 이를 위한 조직 개편이 뒤따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홍콩 매체 명보는 공산당 내에 가칭 '중앙내무위원회'가 신설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과 방첩, 대테러는 물론 이민과 호적, 교통 등의 업무를 모두 아우르는 막강한 권한을 쥐게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2003년 폐지된 당 중앙금융공작위원회가 부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인민은행과 금융 규제기관, 국유 금융기관 등의 정책과 인사를 감독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금융 분야에서 시 주석의 의중을 더욱 명확하게 반영하리라는 전망입니다.

현재 국무원이 담당하는 홍콩·마카오 관련 업무도 보고 라인을 공산당에 직보하는 것으로 변경하는 내용이 당정 조직 개편안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라디오 방송 관련 업무도 공산당 중앙선전부에 통합할 수 있다는 설이 나옵니다.

사회 불안을 야기하거나 당과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을 엄격히 통제하는 중국에서 매체 관련 업무를 사실상 당 선전부가 흡수한다는 것은 당의 영향력을 더 강화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양회에서는 올해 중국의 국정 방향도 공개가 되죠?

[기자]

일요일(5일) 전인대 개회식에서는 리커창 총리가 재임 중 마지막 정부 업무보고를 하는데요.

이 자리에서 밝힐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주요 관심사입니다.

사실상 '위드 코로나' 원년인 올해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고, 기저효과까지 등에 업게 된 만큼 5%대 성장률 목표를 제시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전반적으로 (중국의 GDP 성장률이) 5%라는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당히 긍정적이고, 몇 가지 이유에서 5%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코로나19 영향이 모든 사람들의 예상보다 빨리 벗어났습니다."

지난해 전인대 당시 7.1% 증액을 제시했던 국방예산이 올해는 얼마나 오를지도 주목됩니다.

중국의 군사전문가들은 미중 전략경쟁 심화와 대만 해협 갈등 고조 속에서 지난해보다 올해 국방예산 증가율이 더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미국이 대중국 반도체 산업 견제를 갈수록 강화하는 상황에 맞서 시 주석이 핵심 기술 자립을 강조해온 만큼 과학기술 관련 예산을 얼마나 증액할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미중 전략경쟁 등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은 다음주 화요일(7일) 오전으로 예정된 친강 외교부장의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공개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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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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